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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3] 조선Biz, 대표님 인터뷰 기사 내용

작성일 : 2024.05.13 조회수 : 524

[인터뷰] “테슬라도 사로잡았죠” 日 장악한 車 ‘베어링 볼’ 국산화 성공한 NBG 

 

 

 

문두성 NBG 대표가 지난 8일 경남 밀양 사옥에서 자사 초정밀 스틸(강철)볼이 탑재된 베어링을 들고 설명하고 있다. 문 대표는 “지난해 테슬라에 전기차 감속기용 베어링 스틸볼을 납품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박용선 기자

 

“글로벌 (자동차 부품) ‘베어링 볼’ 시장은 높은 품질 경쟁력을 내세운 일본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 일본과의 기술 격차를 좁혀 테슬라 납품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테슬라 전기차 ‘모델Y’와 ‘사이버트럭’에 들어가는 베어링에 NBG가 만든 초정밀 스틸(강철)볼이 사용되고 있다.”

지난 8일 경남 밀양에서 만난 베어링 볼 제조업체 NBG의 문두성 대표는 오는 2025년 매출 800억원을 돌파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NBG의 지난해 매출은 680억원으로, 2020년(276억원) 대비 약 2.5배 늘었다. 폭스바겐,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베어링 볼을 공급했고, 지난해부터는 테슬라에 전기차 감속기용 베어링 스틸볼을 납품하며 해외 매출 증가에 속도가 붙었기 때문이다.

NBG는 1982년 출범한 한화 베어링을 모태로 한 기업으로, 2018년 문 대표와 그가 부사장으로 근무했던 ㈜나노가 인수했다. NBG는 뉴베어링그룹(New Bearing Ball)이란 의미를 지녔다.

◇일본이 장악한 세라믹볼 국산화…전기차 시대 대비

NBG 주력 상품인 베어링 볼은 자동차 필수 부품으로, 구동 과정 중 부품 간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삽입하는 구형의 물체다. 주로 바퀴나 조향장치, 감속기 등에 탑재된다.

감속기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기차 모두 강철을 볼 재료로 사용하고 있지만, 최근 전기차의 경우 스틸볼이 강하게 회전하면 모터에서 나오는 자기장 등의 영향으로 스틸볼이 마모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 때문에 전기차 감속기용 베어링 볼 소재로 세라믹이 선호되고 있다.

세라믹볼은 스틸볼 대비 50배 정도 가격이 비싸 현재는 고급 전기차 중심으로 탑재되고 있지만, 전기차 보급이 늘고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지면 점차 사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세라믹볼은 일본 등으로부터 100% 수입했기 때문에 국산화가 절실했다. NBG가 세라믹볼을 미래 회사 매출을 견인할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올해 세라믹볼 국산화 준비를 마친 배경이다.

문 대표는 “올해를 기점으로 스틸볼 뿐만 아니라, 세라믹 볼 ‘투트랙’ 양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며 “스틸볼에 이어 세라믹볼도 테슬라 전기차 감속기용으로 납품되면 NBG 매출 증가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했다.

NBG의 전기차·로봇 등 감속기 베어링 볼(스틸볼+세라믹볼) 매출은 2023년 17억원이었지만, 2026년에는 약 15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문 대표는 “2019년 촉발된 일본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한국 수출 규제 사태로 초고급 사양의 베어링볼(세라믹볼) 수급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적이 있다”며 “2020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가 전기차 감속기에 사용될 세라믹볼의 국산화 과제를 NBG에 맡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NBG는 주력 상품인 스틸볼 기술 고도화에도 열을 올렸다. 그 결과 2023년 글로벌 베어링 제조사인 독일 셰플러그룹으로부터 최상위품질 등급인 그레이드5(Grade 5) 제품 인증을 받았다.

문 대표는 “NBG는 그레이드5 스틸볼 제품을 개발, 양산하는 국내 최초 기업”이라며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일본 제품 인증도 그레이드5로, NBG와 일본 제품의 품질 격차가 확 좁혀졌다”고 했다. NBG는 독일, 일본 등 해외 시장으로 스틸볼 양산 제품 수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문 대표가 해외 시장 판로 확대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가격 경쟁력도 한몫한다. 철강산업이 발전한 한국에 있다는 이점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글로벌 철강기업 포스코로부터 베어링 볼 원소재인 고탄소크롬 합금강을 곧바로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어, NBG의 베어링 볼 제품은 일본 경쟁사 대비 약 30% 저렴하다”고 말했다.

◇2025년 IPO 계획, 로봇 감속기 시장 공략 박차

NBG는 2025년 기업공개(IPO)도 준비 중이다. 문 대표는 “상장 자금을 활용해 설비 및 개발 투자를 확대, 로봇 감속기 베어링 볼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로봇 감속기 베어링 볼은 NBG의 또 다른 신성장동력이다. NBG는 굴지의 일본 로봇 감속기 전문업체 나부테스코에 지난해부터 베어링 볼을 공급하고 있고, 앞으로 이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문 대표는 “전기차, 로봇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NBG도 변신하며 새로운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문두성 NBG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1999년 삼일회계법인 한국공인회계사 ▲2003년 LG전자 멕시코 레이노사 TV공장 재무팀장 ▲2005년 미국 컨설팅 기업 베어링포인트 컨설팅 재무부분 선임컨설턴트 ▲2007년 자동차 단조부품 생산업체 KPF CFO ▲2012년 대기환경 정화용 촉매필터 연구 및 제조업체 ㈜나노 CFO 및 부사장

 

<기사 원문 내용 링크>

https://biz.chosun.com/industry/business-venture/2024/05/13/PEF3QBROY5AWHCNJPUGZUBMC34/?utm_source=kakaotalk&utm_medium=shareM&utm_campaign=Mnews